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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윤이상 아트센터 개관 소망"
윤이상 평화재단 홍석주 음악사업부장
한국 중심 독일·일본·평양 등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 업적 알리기 주력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윤이상 평화재단과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 선생을 조명하는 두 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고향에서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는 국제적인 연주단체를 초청하며 '한국 속 세계'의 음악페스티벌로 성장해가고 있다.

반면 윤이상 평화재단은 한국을 중심으로 독일 베를린, 일본, 평양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업적을 알리는 단체다.

분리되어 있지만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가는 이들. 윤이상 평화재단에서 '작곡가 윤이상'을 알리기 위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홍석주 음악사업부장을 만났다.

세계 속에서 작곡가 윤이상의 위상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해외에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50년대부터다. 단적으로 그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 중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있다. 1984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00주년 기념공연 당시, 지휘자 카라얀은 윤이상의 교향곡 1번을 초연했다. 이 날부터 사흘 동안 윤이상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음악회가 열리며 통영의 사진이 함께 전시되었다고 한다.

또 베를린시 탄생 75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작품을 위촉받아 윤이상의 70세 생일인 1987년 9월 17일에 피셔-디스카우의 독창,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교향곡 5번이 초연되었다. '화의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작품이다.

이후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되어 한국에 투옥되었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는 것이다. 스트라빈스키, 리게티, 슈톡하우젠, 카라얀 등 181명의 서명이 담긴 호소문이 전 독일에 배부되었다. 그 해가 1968년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위촉받은 오페라 '심청'은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었다고 한다. 얼마나 센세이셔널했을지 짐작이 간다.

윤이상 평화재단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윤이상의 명예회복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은 재단만의 뜻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사회 각층의 여러분이 뜻을 모아주어야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가?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을 확장해갈 것이다. 또한 음악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상자료를 정리해서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TV에 다큐멘터리라던지, 통영에서의 윤이상 선생 작품연주 등이 방영되었지만 묶어주는 곳이 없었다. 윤이상 선생의 음악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 시급하다.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서울에 윤이상 아트센터를 개관하는 것이다. 강연과 연주홀이 있는 작은 센터인데, 윤이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아카이브가 되었으면 한다.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과 서적을 추천한다면…

그의 삶이 담겼다고 할 수 있는 '첼로 협주곡(Konzert für Violoncello und Orchester)', 처음엔 난해하지만 서양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충만함이 전해지는 '클라리넷과 현악4중주를 위한 5중주(Quintett für Klarinette und Streichquartett)',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들으면 좋을 만한 '첼로와 하프를 위한 2중주(Duo für Violoncello und Harfe)'를 추천하고 싶다.

윤이상 선생에 대한 책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은 타계 2년 후, 이수자 여사가 쓴 '내 남편 윤이상'과 루이제 린저와의 대화집인 '상처입은 용'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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