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예술의 전당 초연, 2008년 11월 두 번째 공연을 거쳐 올해 세 번째 앙코르 무대가 오른다. 한물 간 록 스타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2006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무비컬(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영화의 감동은 그대로 살리되, 영상에서 다 담아낼 수 없는 라이브 음악 사운드와 눈앞에서 펼쳐지는 열연이 빛을 발한다. 패배감과 무력감에 대한 공감과 재기의 짜릿함, 영월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최곤과 매니저 민수와의 우정을 통해, 인간관계에 가장 밑바탕이 되는 '신뢰'에 대한 믿음을 엿볼 수 있다.

'휴머니티의 지향', 이것이 이 작품에서 가장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곳곳에 희망이 있음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간애를 선사한다. 매니저 박민수 역에 정준하, 서범석이, 한물 간 록가수 최곤 역에 김원준, 김도현이 캐스팅됐다. 3월 3일부터 4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02)2230-6600



송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