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성회화의 대표 작가이자, 한남대 미술교육과 교수 장순업의 초대전. 1995년 예술의 전당에서 가진 개인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초대 개인전이다.

최근작을 위주로 1000호가 넘는 대작을 포함한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회화를 '자연의 코러스', 혹은 '숨은 그림 찾기'라고 명명한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의 모티프로 등장하는 것은 인간과 두루미, 학, 나비, 물오리 떼, 벌, 잠자리 등. 새와 곤충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그 자리에 진달래, 목련, 수련, 개나리,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도 활짝 피어있다.

동식물의 이미지들이 그의 작품에 혼재돼 있는 가운데, 보는 이들은 '쉼'을 얻을 수 있다. 또 자연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표정을 포착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나가는 새들의 날갯짓에 파란 하늘이 술렁이며, 웅크린 숲은 햇살의 선명한 들이침으로 금빛의 환희로 바뀐다. 작가의 생기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3월 18일부터 3월 30일까지.

02)3210-0071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