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가의 공동작업의 결과물들로 구성된 전시. 전시 제목 ‘Rama Lama Ding Dong’은 1950년대 말 미국 로큰롤밴드 The Edsels의 노래 제목이며, ‘Rama Lama’라는 여성의 이름과 ‘Ding Dong’이 결합돼 계속해서 되풀이되는 일종의 의성어다.

박미나의 딩벳(Dingbat, 일종의 그림문자)회화와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의 잭슨홍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주선하고 있다. ‘청각적 딩벳’이 전시 공간 전체로 확산돼 보여 진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 파트는 박미나와 잭슨홍 모두 처음으로 시도한 3차원 공간 작업. ‘퍽’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두 물체가 충돌했을 때 표현하는 ‘소리-이미지’를 차용해 이번 공동 작업을 위한 두 작가의 첫 만남과 심리상태를 암시했다.

두 번째 공동 작업은 ‘미나가 만든 잭슨 작품’과 ‘잭슨이 만든 미나 작품’. 마지막으로 세 번째 공동 작업은 ‘Rama Lama Ding Dong’이란 작품. 2미터 높이의 흰 상자 위에서 쏟아져 내린 형형색색의 천여 개가 넘는 작은 입체 딩벳들이 공간 전체를 점령했다.

전시를 통해 두 작가의 만남이 빚어내는 기발한 상상력을 접할 수 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3월 21일부터 5월 12일까지. 02)301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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