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아버지를 조명한 ‘아버지 열전 시리즈 2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일깨워주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며 평생을 헌신한 우리시대의 아버지상을 표현한 작품.

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존경은커녕 불만과 원망뿐인 아들. 아들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상주가 되어 문상객을 맞이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지인들을 통해 조금씩 그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장례식장을 찾아오는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 속에 얽히고설킨 인연의 실마리들이 풀어지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용서와 화해로 아버지의 영혼을 떠나보내게 된다. 불꽃 튀는 싸움 가운데 후련한 화해의 길이 열리는 것처럼, 격정적인 극의 흐름 가운데 해묵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한없이 가까울 수도, 혹은 한없이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부자관계. 이들,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시작된 용서와 사랑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상상을 하게 한다. 4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라이프씨어터. 02)742-3577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