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다시금 국내에 불어온 바로크 음악의 바람을 타고 엠마 커크비가 내한한다. 정결한 음색으로 고음악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불리는 커크비의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내한공연.

오랜 음악 동료인 런던 바로크와 자신의 60세 생일을 기념한 무대로, 셰익스피어 문학이 담긴 16~18세기 영국음악을 담아낸다.

뛰어난 딕션으로 청아한 음색 못지않게 가사의 의미를 정교하게 살려내는 그녀. 그러나 정작 정규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옥스퍼드에서 고전학을 공부하고 스물넷에 성악가의 삶을 시작한 그녀는 현재 르네상스, 바로크 음악의 절대 강자로 불린다. 런던 바로크와의 헨델 모테트 음반에 대해 그라모폰은 ‘연주의 모범답안’이라는 격찬을 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엠마 커크비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삽입되었던 로버트 존슨의 곡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연극의 부수 음악을 작곡했던 토마스 안의 ‘4개의 셰익스피어 노래’ 등을 부른다.

커크비의 값진 목소리와 함께 바로크 악기의 고아한 음색을 만날 수 있다. 4월 6일, LG아트센터 T. 02-2005-011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