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우리 도자기의 질박한 아름다움을 탐구해온 도예가 이종수(1935~2008)를 기리는 마음에서 기획된 전시. 도예가 이종수는 1979년 갑작스레 이화여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고향인 대전시 용지리 작업장으로 가 그릇 만들기에만 전념해왔다.

대전광역시 시민상과 보훈문화상을 수상한 그는 작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17번째 개인전을 끝으로 타계했다. 우리 땅의 기름진 논바닥, 혹은 전래 토기나 옹기의 질감을 연상시키는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은 이종수만의 특징.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백자 달 항아리 ‘잔설의 여운 시리즈’부터 거칠고 투박한 항아리, 소품 등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임동식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유교적 관습, 혈연사회, 가문에 대한 인식, 농사일 같은 시골의 일상을 통해 작가가 느꼈던 감동을 전해주고자 한다.

지난 12년 전에 작업한 ‘1998-무인년 유화작업 시리즈’ 10여 점과 그의 최근 작품 6점이 함께 전시된다. 1998 무인년 시리즈는 마을, 가족, 농사, 숲의 정령, 사랑 등의 내용을 예스러움을 빌어 나타냈다. 이화익갤러리에서 4월 8일부터 4월 28일까지. 02)730-78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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