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영국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 여성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절묘하게 조합됐으며,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사십대에 다다른 입심 좋은 다섯 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해 자신의 과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다섯 명의 친구들이 22년 전에 죽은 친구 샤론의 딸 캔디 로즈의 약혼식을 기념하여 가라오케에 모인다. 이들은 연애, 결혼, 부부관계, 임신, 출산, 낙태, 남편과의 갈등 등 질펀한 인생사를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샤론은 천사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자신들의 친구들을 소개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이들 다섯 명의 캐릭터는 평범한 가정주부들로 바로 관객 자신이자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인물들.

따라서 관객들은 이들에게 쉽게 동화되고 공감대가 형성된다. 또 이 작품에 사용된 음악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히트한 팝송들. ‘맘마미아!’처럼 스토리의 흐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

바로 내 친구 같은 다섯 명의 여자들이 모여서 벌이는 광란의 밤을 함께 하며 울고 웃는 가운데 ‘나’를,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다. 4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문화일보홀. 02)370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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