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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활성화 시대정신 대변"
박명성 서울연극협회장
서울연극제 30년·지난 과거 정리하고 미래 100년 향해 나갈 것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



지금은 다양한 연극축제가 공존하고 있지만 한국연극에서 서울연극제 30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연극 100년사에서 서울연극제의 역할과 이번 30회 행사가 갖는 의미를 서울연극협회의 박명성 회장에게 들어보았다.

- 길다면 긴 30회다. 그동안 서울연극제가 한국연극에서 해온 역할은 무엇이었나

열악한 공연예술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연극정신 하나만으로 버텨온 서울연극제는 한국연극의 활성화는 물론 크나큰 버팀목이 되어왔다. 급변하는 정치사와 사회적 환경에서 연극은 한 시대의 고통이나 아픔을 감싸고 대변하고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는 통렬하게 비판해왔다. 한 마디로 시대정신을 대변해왔다고 볼 수 있다.

- 최고작 9편의 선정 기준에 ‘온라인 투표’가 채택된 것이 이채롭다. 온라인 투표의 비중과, 평단이나 관계자의 일방적 선정이 아닌 이런 방식을 한 기준으로 채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좋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기획력을 발휘한 것이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연극인들이나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들이 대부분 선정되었다.

특히 9편의 희곡만을 선정해 기획제작의 능력을 평가하여 극단을 공모한 것은 연극계에 전례 없는 방식이었다. 작품의 질적 수준을 올리기 위한 방안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발한 작가도 있었지만 선정 결과를 알고 난 후에는 오히려 많은 지지를 해주셨다.

- 번역작 ‘피카소의 여인들’이 이번 연극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 또 이 작품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면

그동안 서울연극제는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의 산실이었다. ‘피카소의 여인들’은 한국연극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강한 실험성과 아주 특별한 형식을 갖춘 작품이어서 개막작으로 가장 적절했다. 이 작품의 특징은 ‘피카소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카소의 여인들만이 2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별로 등장해 각 세대를 대표하는 출정한 배우들이 연기의 참맛을 느끼게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흥미진진한 연극이다.

- 한국연극이 또 다른 100년을 향해 가고 있다. 30년을 맞은 서울연극제가 앞으로 한국연극에서 어떤 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올해 서울연극제 30주년은 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간다는 콘셉트다. 이 축제는 앞으로도 한국연극의 뿌리가 될 것이고, 그동안 주춧돌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서까래와 지붕 역할까지 하게 될 것이다.

- 이번 서울연극제를 연극팬들과 잠재관객들에게 자랑한다면

올해 서울연극제는 모든 작품에 믿음이 간다는 것이 자랑거리이다. 29회 동안의 명작만을 선정했기 때문에 어느 작품 하나 놓칠 수가 없어서 연극인들 또한 가슴이 설렐 정도다.

또 각 작품마다 훌륭한 배우들이 참여하여 작품 수준의 평준화를 자부하고 있다. 특히 중년관객들이 찾을 만한 작품들도 즐비하게 많다는 것도 이번 축제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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