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수, 배윤환, 박소현, 전희경 등 4인 작가의 그룹전. 평면회화라는 텍스트만이 가질 수 있는 물성을 통해 의미적으로, 시각적으로 새로운 평면회화를 모색하고 있다.

임성수는 네오팝이라는 장르와 그의 회화적인 색깔을 바탕으로, 교묘히 자신만의 이야기와 상상력을 풀어나간다. 배윤환은 과거 잭슨폴록의 뿌리기 기법과 키치적인 언어, 그리고 에나멜이라는 평면회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재료를 통해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형성한다.

인체의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대칭적으로 구상해 인간의 인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박소현의 작품, 의인화된 유기체를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판타지를 제시하는 전희경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평면회화라는 오래된 매체를 통해서 3차원적인 확장이 아닌, 평면회화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성(재료)을 떠나 자기해석, 혹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보편적인 해석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풀어가고 있는 네 명의 영 아티스트.

그들의 작품을 통해 젊음만이 도전할 수 있는 재치와 신선함을 엿볼 수 있다. 리씨갤러리에서 4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02)3210-0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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