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월까지 아라리오 서울과 아라리오 뉴욕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작가의 개인전. 서울에서는 그의 신작 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마릴린 먼로, 앤디워홀, 오드리 헵번 등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아이콘의 얼굴을 확대해 대형 캔버스에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2년 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알루미늄 패널 시리즈를 선보인다.

못, 드릴, 면봉, 이쑤시개, 지우개 등 여러 도구를 통해 그려지는 인물의 미묘한 잔주름, 솜털,은빛 머리카락의 반짝임 등은 알루미늄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만남으로 한층 더 세밀하고 실감나게 표현된다.

있는 그대로를 캔버스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강조와 왜곡을 통해 인물의 재현을 넘어서는 의미를 부여한다. 할머니가 된 마릴린 먼로의 모습이나 사진으로 남겨진 적 없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은 시공을 초월한 교감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의 사용은 관객의 위치에 따라 표면의 모습이 변화하는 듯한 착시효과를 줌과 동시에 전기드릴과 같이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거칠게 긁어내면서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그 반짝임이 움직인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품이 완성된다. 아라리오 서울에서 4월 21일부터 5월 17일까지. 02)723-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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