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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재즈의 전형' 세 번째 속삭임
[음반 리뷰] 잉거 마리 'My heart would have a reason'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재즈 보컬
3집 음반 내고 19일 내한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노르웨이 남부의 작은 해안마을, 그곳에서 지역밴드를 하던 40대 후반의 여성이 음반을 발매했다. 숨어있던 보석의 등장에 노르웨이 언론은 떠들썩했고 쇄도하는 청취자들의 요청으로 노르웨이 최대의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는 연일 그녀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최근 ‘브리튼즈 갓 탤런트’로 일약 스타가 된 수잔 보일의 노르웨이 버전 정도가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노르웨이에서 온 무명의 재즈 보컬, 잉거마리. 첫 앨범 발매 후 5년 만에 그녀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재즈 보컬’과 ‘유럽의 노라 존스’라는 칭호를 듣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윌 유 스틸 러브 미 투머로우’가 담긴 1집 앨범 판매고는 2만장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에는 리마스터링한 라이브 트랙이 담기며 재발매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1,2집 앨범을 합해 3만 여장의 앨범이 판매되면서 그녀는 앨범 제작자와 대중을 모두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재즈 보컬로 자리를 굳혔다.

아련한 감수성과 깊은 음색은 곧잘 ‘북유럽 재즈의 전형’으로 치환되지만 잉거 마리의 진정한 매력은 상대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창법에 있다. 내면으로의 깊은 침잠도 아니고 외부에 대한 강한 분출도 없다. 유독 그녀가 부른 ‘내일도 날 사랑해주실 건가요?(윌 유 스틸 러브 미 투모로우)’에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사랑의 충만함과 가느다란 두려움이 공존한다. 노래를 듣는 순간, 더 이상 잉거 마리의 노래가 아닌 우리의 노래가 되는 강한 교감이 이루어진다.

교감의 마력을 가진 그녀의 세 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긴다.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영어로 개사 되어 전 세계 레코드 매장에 뿌려졌다. 한국 음반에만 특별히 밴 모리슨의 ‘해브 아이 톨드 유 레이틀리 댓 아이 러브유’가 실렸으며 노르웨이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잉거 마리 3집 앨범이 처음으로 발매되었다.

옆에서 조근 조근 말을 건네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좀 더 대중적인 곡을 노래하겠다는 그녀의 의지대로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이 재즈 편곡으로 실렸다. ‘이븐 웬’으로 개사 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아이 캔 시 클리어리 나우’, ‘아이 온리 원투비 위드 유’, 비틀즈의 ‘썸씽’, 로버타 플랙의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등은 12곡의 수록 곡 중에서도 귀를 사로잡는다.

잉거 마리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5월 19일 LG아트센터에서 팬들과 직접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웨덴 출신의 재즈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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