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핵 폭풍’,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위대한 세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가지고 내한한다. 뛰어난 기교와 파워풀한 연주력으로 정평이 난 베레조프스키의 2년 만의 내한공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다섯 차례 내한한 그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 라흐마니노프의 세 개의 협주곡 등 신선하고 놀라운 레퍼토리로 한국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가 이번에는 한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세 명의 작곡가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라흐마니노프, 쇼팽, 그리고 브람스의 웅장하고 열정적인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와 호흡을 맞춘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말미에 등장하며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199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클래식계를 사로잡은 베레조프스키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대전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으로 4월 30일(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 수원에서는 피아노 리사이틀로 4월 29일(경기도문화의전당)에 공연된다. 5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1-6235



이인선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