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퍼레이스' 본격 시동10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막전10월까지 매달 경기 열려

(아래 좌부터) 이승철, 류시원, 안재모

올 시즌 프로 레이싱 경기는 용인이 아닌 태백에서 열린다. 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확장공사를 벌인다고 올 시즌을 사실상 폐장했기 때문이다.

귀를 찢는 굉음과 화끈한 스피드로 심장 박동수를 높여주는 카레이싱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2009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5월 10일(일요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제1전을 시작으로 2009시즌의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 시즌 대한민국 최고의 스피드 제왕을 가리는 CJ슈퍼레이스는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6개월간 총 6전을 치른다. 대회는 슈퍼6000, 슈퍼3800, 슈퍼2000, 슈퍼1600, 루키클래스 등 모두 5개 클래스로 운영된다.

지난 해와 크게 달라진 점으로는 기존의 GT클래스가 참가 차량 수 부족으로 빠지는 대신 슈퍼3800 클래스(제네시스쿠페 원메이크 클래스)가 신설됐다는 것.

특히 슈퍼6000 클래스의 스톡카는 오로지 자동차 경주만을 위해 제작된 차량으로 6000cc의 배기량과 500마력의 엔진, 최고시속 300km를 자랑한다. 모든 참가차량의 조건을 동일하게 해 차량의 성능보다는 드라이버의 능력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레이스이다.

또 올해는 GM코리아 캐딜락CTS의 바디를 도입, 중저음의 박진감 넘치는 엔진 배기음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새롭게 신설되는 슈퍼3800 클래스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 클래스다. 말 그대로 3800cc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후륜, 고성능 브레이크를 장착한 뒷바퀴 굴림의 제네시스 쿠페만 출전할 수 있는 경기로 관심을 끈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클래스답게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연예인 레이싱팀인 넥센알스타즈에서 안재모와 김진표, 전통의 명문팀인 성우인디고에서 조항우(2008년도 슈퍼6000 종합우승)와 장순호, 한류스타 류시원 선수 겸 감독이 만든 팀106에서 류시원과 유경욱, 현대레이싱에서 이승진과 김진태 등, 인기와 실력면에서 출중한 드라이버들이 많이 모여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지난해 아쉽게도 종합2위에 그친 김의수(CJ레이싱)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승진(현대레이싱)과 밤바타쿠(팀레크리스)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건다.

슈퍼2000 클래스에서는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던 이재우(GM대우), 오일기(GM대우), 김중군(에쓰오일) 세 선수와 성우인디고의 듀오 조항우와 장순호가 합류, 뜨거운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쟁쟁한 선수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GM대우의 3년 연속 종합우승이 이루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슈퍼1600 클래스에서는 2008챔피언인 연예인 김진표(넥센알스타즈)가 슈퍼3800클래스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같은 팀의 이동훈과 이화선을 비롯해 GM대우팀의 조정익 등 유명 연예인 드라이버들이 참가하고 박시현(KTdom)과 김봉현(GM대우)도 멋진 레이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그리드 이벤트, 피트워크 이벤트 및 택시타임(경주차 동승체험 행사) 등의 대회 공식 이벤트와 슈퍼6000, 슈퍼3800 클래스의 런칭행사도 함께 벌어져 눈요깃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올 해 레이싱대회는 태백에서의 경기가 익숙하지 않은 일본팬들의 감소가 예상되었으나 한류스타 류시원이 ‘팀106’을 만들어 올해도 CJ슈퍼레이스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일본 팬들의 티켓 예약이 쇄도, 다시 한 번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올해는 CJ홈쇼핑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하며 한국타이어(슈퍼3800과 슈퍼1600클래스), 미쉐린타이어(슈퍼2000클래스), 금호타이어(슈퍼6000클래스)가 오피셜타이어로 선정됐다.

CJ슈퍼레이스 개막전의 입장권은 CJ몰이나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관람문의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uperrace.co.kr)를 참조.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