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2년 만의 개인전. 유화 약 20점, 조각 및 설치 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공시네는 자신이 직접 고안해 만든 오브제들을 지점토로 제작하여 작은 연극무대와 같은 단상 위에 올린 후, 이 설정된 장면을 다시 정물화처럼 회화의 평면으로 옮기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각 오브제에 투사하고, 이 오브제 간의 상관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연극적 이야기를 만든다.

‘yesterday’는 과거가 되어버린 어제 ‘yesterday’ 라는 시간을 또 다시 주어진 오늘 ‘today’ 라는 프레임 안에 넣어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시리즈. ‘moving islands’에서는 ‘yestoday’의 화폭에 등장했던 이 주인공들을 조각으로 독립시켜 전시공간에 실제화 시킨 후 그들만의 독백을 이끌어 내며, 이들의 목소리는 자장가, ‘lullaby’의 소리로 전달된다.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운 흰 구름, 그 사이를 지나는 바람과 그에 의해 돌아가는 풍차,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움직이는 종이비행기와 홀로 떠 있는 섬들. 이 고요하고 몽상적인 풍경 속, 개별적 오브제들 간의 의미를 각자의 기억과 상상에 의존해 발견할 수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4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041)55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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