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술관의 기획공모전. 작품 주제의 선택과 작업방식에 있어 실험성이 두드러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권기범, 김다해, 김태은, 김초희, 난다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제목 'Phantasmagoria:판타스마고리아'는 환상적인 이미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환영들의 모임 등 환상적인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 총체적 현상을 나타내는 개념. 이번 전시의 주된 주제인 유년시절의 오브제 또는 행위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을 통해 기호와 상징의 유희로 표현된다.

각기 개성이 다른 작가들이 모여 공통적으로 발산하는 환상에 대한 감각과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다. 난다의 '겨울비2', 김다해의 '인체패턴놀이'는 작가 자신의 복제 및 신체의 변형을 이용한 반복적 패턴을 중심으로 사진작업과 만화경을 제작했다.

김태은 작가의 'Easel Painting'과 '풍경시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센서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 뿐만 아니라, 심주현의 '...였던(qui etait...)', 일본 작가 오니시 아주아키의 'clue in the case'와 이예린의 '100개의 연필', 권기범의 'Jumble painting 09-Gravity'는 유년시절 작가의 기억 속에서 가장 친근하고 익숙한 종이와 연필, 장난감 모토, 털실과 고무줄 등을 소재로 소리와 움직임에 대한 관찰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ICAM 이영미술관에서 3월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031)213-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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