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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회례연'에 초대합니다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
국립국악원, 궁중복식·무용·음악 고증 통해 복원
국가 대표 공연으로 재탄생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최대의 잔치 ‘회례연’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 한국의 국가 브랜드 공연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지난해 국립국악원이 1433년(세종 15년)의 회례연을 고증해 공연한 작품을 한층 보완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로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된 것.

1433년 정월 초하루에 치러졌던 회례연은 1424년부터 약 9년여에 걸친 음악적 연구와 실험의 성과를 발표하는 잔치. 당시의 ‘회례연’은 500명 이상의 악사와 무용수가 연주할 정도로 그 규모면에서 사상 초유의 장대함을 지녔었다. 이번 공연은 세종조 당시 거행되었던 ‘회례연’의 고증을 바탕으로 2009년의 상상력을 더하여 재창작되는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고증을 통한 복원’과 ‘고증을 통한 창작’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서울시립극단의 김석만 총연출은 최종적으로 후자 쪽으로 결론을 냈다며 “세종 당시 초연의 성취감과 환상적 실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악학궤범」의 ‘회례연의’와 「세종실록」의 ‘회례의주’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 초기의 궁중 복식, 정재(궁중무용), 음악을 복원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조선 초기의 품격 있는 궁중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조물로 탄생시킨 것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등 150여 명이 출연해 펼치는 이번 공연은 기존 의례 순서에서 가장 화려한 무용과 음악이 포함된 부분을 총5작으로 추리고, 세종의 자리를 객석 안쪽으로 배치해 공연을 보는 관객 모두가 임금이 되어 잔치를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세종, 박연, 맹사성 등 당시의 역사적 인물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음악에 관한 논의는 공연을 보는 관객에게 우리 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극적인 요소를 넣어 쉽고 의미있게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국립국악원은 화려한 복식과 악기, 격조 높은 무용과 장엄한 음악으로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현재 계승되고 있는 음악, 노래, 정재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조선 초기 궁중 복식, 일무, 정재, 음악, 악기를 복원했다. 이는 품격높은 궁중음악 문화 원형을 발굴해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하고, 특색있는 국가 브랜드 작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박일훈 국립국악원 원장은 “조선왕조의 연례와 제례, 회례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1997년 이후 꾸준히 진행해왔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대표문화로 키워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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