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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의 거장 한성준 재조명
연낙재 개관 3주년 기념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급제춤을 추고 있는 한성준 (1938년)
한국 근대 명고수이자 명창ㆍ명무(名舞)로도 이름을 떨쳤던 한성준(1874~1941)이 부활한다. 국내 유일의 춤 전문 자료관인 연낙제(硏駱齊, 관장 성기숙)의 개관 3주년 모임에서다. 연낙재는 21일 ‘무용가를 생각하는 밤’아홉 번째 순서로 마련된 자리에서 한국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을 집중 조명한다.

한성준은 100여종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 양식화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춤의 새로운 공연미학을 정립한 인물. 10대에 춤과 농악,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혔고, 이동백ㆍ김창환 등 명창들의 북장단을 도맡아 치면서 당대 최고의 명고수(名鼓手)로 이름을 알렸다.

1938년 근대 전통춤 교육의 산실인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해 후진을 양성했으며, 신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에게 전통춤을 전수해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기조로 한국춤을 세계화하는 작업에 귀중한 자양분을 제공하였다.

일제강점기에 그가 지켜낸 우리 춤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정전화(正殿化)되어 수많은 제자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직계 제자로는 승무(제27호) 인간문화재 한영숙(작고)과 태평무(제92호) 인간문화재 강선영이 있으며 그 아래 세대로 정재만, 이애주, 이현자, 이명자, 정승희, 김숙자, 박재희, 양성옥 등이 그의 춤 예맥을 잇고 있다.



1930년대 후반 한성준의 모습(왼쪽). 1939년 부민관 공연에서 한량무 무대리허설 장면(오른쪽). 왼쪽에서 두 번째가 제자인 태평무 인간문화재 강선영, 뒤쪽이 한성준.


연낙재의 개관 3주년 행사에는 유일한 생존 제자인 강선영이 1930년대 후반 조선음악무용연구소 시절의 춤학습 과정과 공연활동, 그리고 스승 한성준의 예술세계에 대해 회고한다.

이어 용인대 이병옥 교수가 한성준의 파란만장한 삶과 예술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마지막으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자료로 본 한성준 춤미학’을 주제로 한성준의 예술활동이 갖는 의미와 작품에 투영된 공연미학을 분석한다.

특히 연낙재에서 소장하고 있는 신선무, 훈령무, 한량무, 급제춤 등 한성준이 1938년 창작한 춤사진을 비롯 다수의 공연 자료가 공개된다.

춤자료관 연낙재는…


연낙재는 2006년 3월 서울 대학로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춤 전문 자료관이다. 원로 무용평론가이자 월간 <춤>지 발행인 조동화 선생이 평생 수집한 근현대 무용관련 자료의 기증을 통해 문을 열었다.

개관 이후 무용자료전을 비롯 학술세미나와 포럼, 인문강좌, 스터디 모임 등을 개최하고 있다. 2007년에는 조택원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억과 상상'특별전을 열었고, 그의 삶의 궤적을 담은 영상다큐멘터리 '무상(舞想)'을 제작, 상영하기도 했다.

또 우리 춤의 선구자를 재조명하는 '무용가를 생각하는 밤'모임을 통해 한동인(발레)ㆍ홍정희(발레)ㆍ김상규(현대춤)ㆍ김민자(한국춤)ㆍ박외선(현대춤)ㆍ김보남(한국춤)ㆍ진수방(발레) 등을 조명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 집적화했다.

그밖에 출판, 기관지 발행 등으로 춤의 기록적 가치를 일깨우는 한편 한국 공연문화의 저장고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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