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화려한 꽃으로 눈을 가린 인물 그림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 일반적인 개념들은 쉽게 전복된다.

작품 속 얼굴은 일종의 자화상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타자들의 욕망으로 조립된 ‘자아상’이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의 고립과 소외에 의한 개인의 주체성의 상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또 일반적으로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상징인 ‘꽃’은, 작가의 작품 속에서 괴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꽃은 표정이 제거된 얼굴을 덮듯이 그려졌다. 이는 위장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현대인의 비애를 함축하고 있는 것. 작가의 작품은 특히 강렬한 주제의식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KIAF와 ARTSingapore 등 여러 아트페어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인팅 10점, 드로잉 15점으로 총 25점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이 담고 있는 강렬한 상징적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SP에서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02)546-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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