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연주의 희곡, 프랑크 베데킨트의 ‘봄의 깨어남’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재해석, 재창작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 청소년들의 고민과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부모의 기대와 대학 진학에 따른 부담감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살며 그 안에서 탈출구를 찾는 아이들, 백댄서를 꿈꾸며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21세기 우리들의 풍경을 위트 있게 담아낸다.

깜깜한 밤에서 어스름한 새벽까지의 찰나, 사춘기라는 시간 속에서 가족, 우정, 꿈 나아가 성(性)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아름답고 눈부신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영민)의 생각과 아픔에 초점을 맞춰 극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또 아카펠라와 힙합적 요소를 가미한 음악, 역동적인 퍼포먼스의 남자 군무는 작품의 볼거리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지 않은 형태로 눈길을 끈다. 바닥과 벽면은 모두 무대가 되고, 무대를 둘러싼 세 면은 모두 객석이 된다.

무대와 벽면을 활용해 배우들의 움직임과 그림자를 볼 수 있게 했다. 빛과 그림자, 춤과 노래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5월 21일부터 오픈런. 명동 해치홀. 02)751-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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