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언어연극’을 고집해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작품. 2001년 초연됐으며, 2007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별 다섯 평점에 객석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의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움직임과 오브제를 이용해 재해석했다. 11명의 배우와 11개의 의자로 이뤄진 이 작품은, 기존 연극의 고정화된 틀을 깨는 새로운 연극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상사에게 괴롭힘 당하고, 의사에게 생체실험을 당하고, 상급 장교에게 아내까지 빼앗기는 힘없는 군인 보이첵이 정신착란에 빠져 파멸하는 과정을 배우들의 움직임과 낡은 목재의자만으로 표현해냈다. 세계무대의 평론가들에 의해 피지컬 씨어터(Physical Theatre)의 교과서라 불리고 있다.

11명의 배우들의 움직임과 오브제로 사용된 11개의 나무 의자, 그리고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이 빚어내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마임과 이미지가 결합된 Mimage(mime+image)형태의 새로운 무대언어로 이목을 끈다. 5월 14일부터 5월 24일까지. 아르코시티 소극장. 02)366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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