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화랑에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 고서화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뿌리와 미래를 가늠해 보는 전시다.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미감이 담긴 고서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 근대 고서화(古書畵) 140점(글씨 55점, 그림 75점)이 전시된다.

출품되는 작품은 한국 전통 고서화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 글씨는 KBS TV 진품명품의 감정위원 문우서림 김영복 대표가 선별해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고종황제, 명성황후,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 등 주목할 만한 인물들의 글씨를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원 장승업의 화조도 2폭, 소치 허련의 산수도, 단원 김홍도의 강상한취도 등 그림 75점도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기본 200~300만 원에서부터 1억 원 이상 고가품까지 다양하다.

억대가 넘는 작품은 1613년(광해군 5년)에 제작된 임계계회도(壬癸契會圖). 11명의 안동부 선비들이 모여 가진 계모임을 기념한 그림이다.

상단에는 비단에 엷고 산뜻한 채색으로 정교하게 계회 장면을 그려 넣었고, 중단에는 참석자 중 8인의 시가 각 한 수씩 총 8편이 수록되어 있다. 하단에는 계원의 직책, 성명, 호, 생년월일 등이 상세하게 기록됐다. 우림화랑에서 5월 19일부터 6월 3일까지. 02)733-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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