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올렉 도우의 국내 첫 개인전.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2007년 올해의 특별상, 2008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2007년 인터내셔널 컬러 어워드에서 올해의 사진상 대상, 예술상 1위를 하면서 국제 사진계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그.

200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술계를 중심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과 포토샵을 이용해 얼굴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은 “우리 시대의 사람들의 진정한 초상을 추구하여 숨김없이 진실을 보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서 ‘얼굴’은 조심스러운 탐구와 실험의 장. “인간적인 개성과 자기표현”이 자신의 관심사라고 말하는 그는, 세계화와 대중매체의 발달로 어느 나라나 비슷한 외관을 가지게 된 현실을 우려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개성’이 실은 상품화된 이미지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작가는 얼굴에서 개성을 나타낼 만한 모든 요소를 가능한 제거했다.

작품 속 인물의 정면 응시와 무표정은 감정 없음이 아닌, 모든 표정과 감정을 향해 열려있는 상태를 표현한 것. 사진의 리얼리티에 회화적 표현을 결합시킨 요소도 눈에 띈다.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서 5월 22일부터 6월 10일까지. 02)347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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