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선보이는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독일 유학 후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해온 작가는, 공간과 선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대표작 ‘집, 꿈, 숲’ 연작은 언어가 가진 기의적 속성과 형상적 특징을 넘나들며 공간에서 선으로 이어지는 자유로운 형식을 구사한 작품. 수년간 이어온 ‘집, 꿈, 숲’ 시리즈를 마감한 그는, 이번 전시에서 미술의 오랜 주제였던 ‘풍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특별한 설치와 공간드로잉 작품으로 선보인다.

그리기라는 행위를 처음으로 시작했던 장소의 풍경과 오늘날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모티프로 한 새로운 형식의 작업.

그가 재현하는 공제선은 유년기의 환경 속 고향 산들의 구불구불한 능선과, 오늘날 도시의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직선들이 서로 맞닿아 있는 것. 공제선을 추상적 형태의 선으로 변화시킨 그는, 설치의 방법을 이용한 포지티브 드로잉과 공간화랑의 벽돌면을 이용한 네거티브 드로잉을 혼재시킨 방법으로 구현했다. 작품과 공간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모색할 수 있다.

공간화랑에서 5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02)3670-350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