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의 존재는 창작의 결과로서 완성미에 대한 감상의 측면뿐만 아니라, 창조의 지난한 과정 속으로 관심이 확대될 때 보다 진지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끊임없이 조형적 문제들과 다투며 어렵게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작가들의 ‘고투’를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전시가 눈길을 끈다. 경북 영천 시안미술관 특별기획 ‘“Struggle”- 미술적 이상을 향한 6인의 고투’展이다.

예술작품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가진 세계로 볼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언제나 주제와 표현방법을 놓고 벌이는 부단한 싸움의 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직면하는 새로운 문제의 해결에 반복적으로 도전한다.

특별전에 선보이는 최성규, 박용진, 김미련, 유명수, 신종태, 김정희 작가의 평면회화, 아트 북, 영상 및 설치 작업 등도 마찬가지다. 6인의 프로메테우스적인 고투에 참여와 격려를 보내는 것은 최상의 ‘소통’이 될 것이다. 054 338 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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