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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끌리는 팝 재즈의 매력
후나의 '피노키오'
자유로운 보이스 맘보·보사노바·왈츠·펑키 등 장르 넘나들어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JNH는 규모는 작지만 실력 있는 국내 재즈 뮤지션들이 다수 소속된 음반 레이블로 알려져 있다. 하모니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과 그의 밴드, 한국적 재즈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 재즈 보컬 말로,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재즈 피아니스트 민경인, 수많은 악기를 홀로 연주해내는 원맨밴드 전영진까지.

그곳에서 그들은 음악을 실험한다. 정통 재즈든, 재즈에 팝을 더하든, 그것은 기존 서양음악의 리바이벌이 아니라 그들만의 감성을 서양음악의 장르 속에 녹여내는 과정이다. 이점이 JNH의 존재 의미이다.

최근 JNH에서 신보가 나왔다. 10대와 20대에 치우친 대중음악에 대한 대안으로서 장시간 고민 끝에 내놓은 앨범이다. 그들이 어렵게 찾아낸 여성 보컬은 후나. MBC 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했던 그녀는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주역으로 활약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그 덕에 그녀에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묻어난다.

11곡이 수록된 ‘피노키오’는 재즈에 팝 적인 요소를 더해낸 세련된 팝 재즈로 이루어졌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앨범은 자극적이거나 강렬하진 않지만 들을수록 끌리는 매력이 있다. 후나의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목소리는 전체적으로 맑은 톤을 유지하면서도 맘보, 보사노바, 왈츠, 펑키 등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는 자유로운 보이스를 구사해낸다.

연주와 피처링에는 내로라 하는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연주곡의 묘미까지도 살려내고 있다. 이번 앨범을 감각적으로 프로듀싱해낸 민경인(피아노)과 서영도(베이스), 정수욱(기타), 박철우(드럼)이 전곡 녹음에 참여했다. 전제덕과 트럼펫 주자 이주한은 피처링을 통해 앨범에 생기를 더했다.

경쾌한 맘보와 피아노 타건이 듣기 좋은 ‘스위트 맘보’, 진한 페이소스가 전해지는 왈츠 리듬의 ‘피노키오’, 전제덕의 하모니카 서정미가 돋보이는 ‘회상’,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작곡한 박광현의 숨은 명곡,‘한 송이 저 들국화처럼’이 특히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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