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좋아하는 키덜트가 아니더라도 삼청동에 가면 한번쯤 둘러보는 곳이 있다. 디즈니 캐릭터부터 영화의 피규어까지 엄청난 양의 장난감이 모여 있는 ‘토이키노’. 토이 컬렉터로 유명한 손원경 씨가 수집한 40만여 점의 일부인데, 인더박스 갤러리에서 그의 컬렉션을 기획 전시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감동받아 중학교 때부터 만화, 영화의 캐릭터와 인형을 모으기 시작한지도 벌써 29년이 흘렀다. 장난감 ‘토이’와 영화 ‘키노’를 합성해 ‘토이키노’라고 이름 지은, 장난감 박물관은 점차 확장해 삼청동에 두 개, 헤이리에 한 개점에 이른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컬렉터인 손원경 씨 자신에게 장난감은 이렇게 해석된다.

“장난감을 볼 때 나는 세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것은 분리되지 않은 시선이다. 하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숭고한 미적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또 다른 하나는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의 시선이다.”

당신에게 장난감은 어떤 시선 속에 존재하는지? 전시회를 통해 상기시켜 볼 수 있을 듯하다. 7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인더박스 갤러리 02)54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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