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화의 도상 위에 옻칠이나 나전기법을 적용한 임선미의 작품에선 입체감이 느껴진다.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해내 정적이면서도 율동감 있는 표현으로 주목 받는 임선미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중국으로 건너간 임선미는 유학 당시 중국 전국미술대학 우수작품전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을 받았다.

오묘하고 깊은 바탕색 위로 자개 무늬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가의 작품은 회화와 공예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이미지로 구성된 자개 무늬는 민화가 상징하는 기복신앙들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인간적 소망과 일상적인 행복의 메시지가 작품 속에 잘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질박하고 자연스러운 소재와 은근한 향이 배어나는 옻칠이 어우러진 신작이 선보인다. 기발한 표현과 더불어 임 작가의 따스한 감성까지 만나볼 수 있다. 표 갤러리 사우스에서, 7월 19일까지. 02)511-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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