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대지를 동형론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선보였던 김재옥 작가가 '공기세포(AirCell)'라는 신작으로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몸속 세포와 공기가 다르지 않음을 낮과 밤의 빛의 변화에 따라, 낮에는 확대된 공기분자가 빛이 점점 사라짐과 동시에 밤에는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로 화면을 구성하게 되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2001년 첫 개인전 <자유는 없다> 이후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에 천착, '몸(Body)' 시리즈를 보여온 것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몸과 대지를 동일하게 본 '몸 대륙'(2005)과 인간의 몸을 배양기로 사용하는 시대를 사회학적 관조로 보여준 '몸 배양기'(2006) 시리즈에서 새로운 발을 내디딘 것.

또한 핫멜트와 축광안료라는 재료의 조화로운 혼합사용은 공기세포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데 이는 땅 속에 묻혀 있는 몸의 세포에 생명을 불어넣 거나 언제가는 화석이 될 이 시대의 흔적들을 미리 화석화해 보여주고 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자기만의 조형언어로 다듬어온 작가의 신선한 변화가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7월15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시. 02) 733-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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