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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대중화' 풍악을 울려라
국악원, 40일간 전국 25개 지역 총 40회 릴레이 공연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



지난 1일, 서울역에서는 평소의 역사의 이미자와 어울리지 않게 청아한 가야금 소리와 함께 태평소와 대금의 맑고 웅장한 국악 연주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구슬픈 판소리나 느린 속도의 연주가 아닌 흥겨운 가락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막론하고 바쁜 마음을 잠시 잊게 만들었다.

서울역에 서양의 클래식이나 대중음악이 아닌 국악이 퍼진 이날 공연은 ‘국악을 국민 속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던 국악 릴레이 개막공연이다.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릴레이 공연에는 1,000여 명의 예술단원들이 참여해 40일간 전국에서 국악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 공연으로서는 대규모, 장기간에 걸쳐 열리는 이번 대장정은 서울의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 서울역, 창경궁을 비롯해 인천, 보은, 안성, 서천, 고창, 태백, 하동 등에 위치한 문화 예술회관, 학교, 병원, 공항, 박물관 등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악의 저변 확대를 외치면서도 서울 중심, 젊은 국악인 위주의 퓨전국악에 국한된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그래서 이번 릴레이 공연이 전국 25개 지역에서 총 40회의 공연 대부분을 무료로 진행한다는 것은 이러한 그간의 현실에 대한 반성과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국립국악원의 적극적인 대중화 노력으로 국악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관객 수의 증가 등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국악을 본격적으로 접촉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이에 국악원 측은 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야외공연을 다양하게 기획해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국악을 국민 속으로’ 릴레이 일정에는 총 12회의 야외공연이 포함되어 있어 탁 트인 공간에서 듣는 우리음악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악원 측은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우면산에서는 판소리 흥보가를 해설과 함께 다양한 소리로 들려주며 우리 조상의 해학을 전하는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웃음더하기>’를 열었다. 이 행사는 다음달 2일 같은 곳에서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열정더하기>’라는 이름으로 콘셉트를 바꿔 한 번 더 마련된다. 릴레이 공연 기간 중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해방의 기쁨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장중하고 깊은 울림으로 구성된 야외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3월 국립국악원 원장으로 새로 부임해 이번 릴레이 공연을 구상한 국립국악원 박일훈 원장은 “경기침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국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본래 우리 음악인 국악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고자 ‘국악을 국민 속으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만나는 모든 관객들이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악원 전 단원과 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악의 숲 릴레이 공연 <국악을 국민 속으로>’는 오는 8월 29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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