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원더우맘’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유머를 가득 담아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애환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작가 전웅의 개인전이 닥터박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과 ‘원더우맘’은 배경이 되기도 하고 전경이 되기도 하는 상호적 관계에 놓여있다. 원더우맘이 배경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고, 전경에서 배경이 흘러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배경은 포토 리얼리즘 계열로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는 반면, 원더우맘은 평면적인 캐릭터로 만화주인공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소재들이 함께 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독특함을 자아낸다.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경의 소재가 된 일상성을 담고 있는 갖가지 물건과 원더우맘의 다채로운 재치 넘치는 표정에서 기인한다. 원더우맘의 얼굴에 주름을 표현하기 보다는 일상의 반복에 따른 세월의 흔적을 배경에 드러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은 ‘원더우맘 위험요소를 제거하다’, ‘원더우맘 스타벅스에 방문하다’ 등의 작품을 보며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7월8일부터 8월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031)77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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