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연 이후, 관객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올해 초 장기공연에 접어든 작품. 7월 7일부터는 8차 출연진이 공연하고 있다. 출연진이 3개월 단위로 교체되기 때문에 각 팀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고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 마니아층까지 형성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15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던 남녀 주인공이 미묘한 감정으로 얽히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 작품 제목의 ‘70분’은 긴 시간 동안 숨겨왔던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현실적인 시간이기도 하며, 작품의 러닝타임이기도 하다.

로맨스를 다룬 다른 연극보다 이 작품이 더욱더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벤트에 있다. ‘여러분의 연애를 응원합니다’라는 모토 아래 매 회 한 커플씩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포즈 이벤트나 공연 전 나눠주는 포스트잇에 관객이 적은 사연을 무대에서 뽑아 읽어주는 포스트잇 이벤트가 있다. 때문에 전체 관객의 70%가 남녀 커플이고, 그 중 남성 예매자가 53%에 이른다.

주인공 남녀의 ‘소통되지 않는 대화’는 관객이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며, 자신의 연애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오해’와 ‘이해’로 점철된 남녀관계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1월 8일부터 오픈런. 상상화이트 소극장. 02) 744-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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