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갤러리에서 극사실적 인물화로 유명한 작가 박우식의 기획전을 연다. 작가는 작품 중심에 인물을 두고 가상현실의 재현과 그것을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우스꽝스럽고 변형된 모습을 갖고 있다. 인물의 변형은 익명성과 직결되며 대화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와도 맞닿아 있다. 즉, 작가는 가상현실과 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을 창조해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새로운 작품에는 '꽃'이 등장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친근해하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꽃들은 실재감보다는 소통의 매개체로서 작품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상상의 소통을 이끌어낸다. 결국 새로운 대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환인 것이다. 가상현실의 잠재적인 영향력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전시는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02) 733-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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