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공간 'The Room'에서 작가 문무왕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드로잉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작가는 물건을 오브제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며 공간의 유희를 즐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간의 창출을 위해 사용한 것은 '신문'. 신문은 단순히 공간을 꾸미기 위해 사용된 오브제가 아니다. 이는 이미지로 새롭게 탄생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격을 띠는 기본적 속성을 가지고 놀이공간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작가 본연의 공간드로잉이라는 이미지적 영역과 소설의 텍스트적 영역이라는 신문은 상상의 오브제가 혼재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작가의 공간드로잉은 3차원의 공간에서 상상의 공간으로 영역의 전환을 꾀한다.

작가에게 공간은 마치 놀이방과 같으며, 선택된 오브제들은 놀이방을 꾸미기 위한 장난감이다. 결국, 작가의 창작행위가 아이들의 '놀이'와 닮아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전시는 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02) 379-3994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