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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훼라리'의 탄생
'EXR TEAM 106'
레이싱과 패션, 스타의 콜라보레이션, 국내 첫 시도





글 사진 태백=박원식기자 parky@hk.co.kr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훼라리’, 해외 레이싱 경기장은 물론, 일반 도로나 거리에서도 종종 눈에 띈다. 굳이 자동차만이 아니라 티셔츠나 모자 디자인 로고에도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자동차야, 패션 브랜드야?’라고 헷갈릴 만도 하다.

한국판 ‘훼라리’가 탄생했다. 훼라리를 수입한다고? 아니, 훼라리처럼 자동차 브랜드를 앞세운 패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다. 대신 한국에서는 레이싱과 패션, 그리고 한류스타가 한 팀으로 뭉쳤다. 한국판 ‘훼라리식 도전’의 이름은 ‘EXR 팀106’이다. 패션가를 비롯, 레이싱계에서도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시도라서다.

지난 6월 탤런트 류시원은 강원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2009 CJ오슈퍼레이스챔피언십 경기에 앞서 레이싱팀 ‘EXR 팀106’ 창단식을 가졌다. 그동안 연예인 레이싱팀에서 선수로만 활동하다 본인이 감독겸 선수로 팀을 창단, 대표까지 맡은 것이다. 메인 스폰서로 나선 캐포츠 브랜드 EXR은 대신 팀 명칭의 맨 앞부분에 ‘EXR’을 붙이게 했다. 106은 류시원의 생일인 10월 6일의 약칭.

이로부터 불과 한달 뒤, 류시원이 서울 명동에 ‘갑자기’ 나타났다. 이유는 서울 명동에 새로 자리한 ‘EXR TEAM 106’ 갤러리 오프닝 때문. 프로 레이싱팀 ‘EXR 팀106’이 패션 브랜드로서 본격 첫 발을 내딛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외국의 레이싱 경기장을 다녀 보면서 훼라리 패션이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부러웠습니다. 우리도 저런 것이 있어야 할 텐데…’라고 생각해 오다 팀106 창단과 함께 EXR과 손잡고 일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싱팀으로서, 또 패션 브랜드로서 새롭게 탄생한 ‘EXR 팀106’은 벌써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티셔츠나 모자, 가방은 기본이고 재킷과 점퍼, 청바지와 후드티, 슈즈와 벨트, 액세서리 등 패션의 모든 품목에 걸쳐 있다. 류시원과 레이싱, EXR을 공통적으로 표현하는 상품의 구색을 갖춰 놓은 것.

모든 패션의 기본은 역시 디자인, 상품과 브랜드의 생사를 결정한다. 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류시원 또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미 꿰뚫고 있다.

“훼라리 티셔츠는 왜 사나요? 훼라리이기 때문에 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름 아니라 예뻐서 사는 겁니다. 예쁘게 만들어야만 하고 그래야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R 팀106’의 대표 패션 컬러는 일단 프리미엄을 뜻하는 ‘블랙&골드’다. 대부분이 검은색 바탕에 골드 컬러 문양이나 로고를 새겨놓았다.





그의 표현만큼이나 디자인에 대한 류시원의 집착은 크다. EXR 팀106의 패션 상품 하나하나가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원래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옆에서 끼어드는 것을 불편해 하잖아요. 그런데도 류시원씨는 디자인실에 와서 살았어요. 글자체의 획 하나부터, 색상까지 하나하나 다 지적하고 토론하면서, 직접 입어 보기도 하고 디자이너들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디자이너들도 ‘디자이너’ 류시원의 열의를 이해하곤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EXR 김준우 브랜드마케팅 팀장의 말이다.

‘EXR 팀106’의 패션 브랜드 상품들은 벌써 서울 명동의 EXR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다. 단순히 EXR 브랜드의 스페션 에디션 상품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스타일의 레이싱 패션 브랜드에 가까운 수준.

80평 규모의 ‘EXR TEAM 106’ 갤러리는 국내 최초 레이싱팀 갤러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1층은 EXR 오리지널 상품들을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2층은 ‘EXR TEAM 106’ 스페셜 에디션 및 유니폼, 경기복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갤러리는 ‘EXR TEAM 106’ 레이싱팀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레이싱 스포츠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 초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면서 팀 창단을 결심했습니다. 훼라리 패션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왜 팀 선수들의 통일된 유니폼 수준에 머물까 하는 고민을 했죠. 제가 연예인이고 다른 팀이나 선수들과는 다른 입장이라 가능한 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얘기대로 ‘EXR TEAM 106’ 브랜드는 국내 시장만을 염두에 둔 것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국내 레이싱 경기장을 찾는, 일본에서도 그를 좋아하는 한류스타의 높은 상품성 덕분에라도 ‘EXR TEAM 106’ 상품과 매장 진출은 이미 일본과 중국 등 해외로도 발길을 넓히고 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글로벌 쇼핑 메카인 명동에 국내 최초로 레이싱팀 갤러리를 오픈한 것도 같은 맥락.

“주위 사람들로부터 ‘EXR TEAM 106’ 티셔츠를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태백시민들이나 일반인들이 사가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일본 쪽 반응은 폭발적이에요.” 류시원 대표는 “한국 레이싱 스포츠와 패션의 발전을 위해 남들이 미처 가지 못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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