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작이며 홍대 롤링스톤즈 클럽에서 초연한 콘서트뮤지컬. 이번 앙코르 공연은 더블 캐스팅으로 이뤄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공연의 출연진이었던 배우 고경만, 김수진은 물론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영웅을 기다리며>에 출연한 배우 박정환과 뮤지컬 <그리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열연한 배우 유하나가 새로이 투입됐다.

거리의 가수 빌리와 루아는 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하려고 다툼을 벌인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상처를 허심탄회하게 드러내면서 가까워진다. 가난 때문에 떠나간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빌리와 자신의 노래를 맘껏 부르고 싶어하는 루아는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서로 다른 음악을 추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된 그들은 함께 공연을 하게 된다. 또한 극 중반부의 ‘소나기’는 이들 사이를 가깝게 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콘서트뮤지컬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음악’에 있다. 포크락과 팝의 절묘한 조합으로 탄생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또한 이 작품의 밴드팀 모닝본드의 음악 덕분에 뮤지컬보다는 콘서트의 느낌을 더 많이 갖게 만들면서 젊은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6월2일부터 8월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 031) 908-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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