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에서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은 사진이라는 장르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14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 환경으로 인한 사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섹션인 ‘회화와 사진의 경계’에서는 배준성, 유현미, 이명호, 장유정, 조병왕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회화적이거나 조각적인 기법을 통해 모호한 평면성을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섹션인 ‘입체와 사진의 경계’에서는 평면성을 배제한 입체적인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강영민, 권정준, 장승효, 홍성철의 작품이 전시된다. 세 번째 섹션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로 이미지를 변형, 합성하여 아예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김준, 이중근, 임택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그들의 작품에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동시에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의식 역시 함께하고 있다.

네 번째 섹션인 정연두와 정소정의 ‘영화 같은 사진, 연극 같은 사진’에서는 사진이라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장르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며 다양한 사고를 가능케 하는 이번 전시는 8월8일부터 10월1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02) 41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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