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작품.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작 중 1위, 동명 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가 뮤지컬 장르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군대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음악과 안무, 탄탄한 구성과 함께 버무려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줄거리는 ‘은희’라는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진 한 남자가 편한 군대생활을 위해 선임에게 자신을 여자로 소개한 군 친구와 은희를 좋아하는 ‘순규’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사이의 에피소드가 중심을 이룬다. 군 입대를 앞두고 감정을 숨기는 남자와 그의 질투를 유발하려는 여자의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

스타마케팅 없이 신인배우를 기용함으로써 신인 특유의 젊은 패기와 열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주 관객층이 20-30대 미혼여성이어서 남성관객에게는 선택 폭이 좁은 뮤지컬 시장에서 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장르적 특성과 탄탄한 구성으로 여성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병영의 의무’를 짊어져야 하는 분단국가 청년들의 이야기가 뉴욕에서 화제를 모으기 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 8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SM아트홀. 02) 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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