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친정엄마와 2박3일>의 고혜정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 작가의 삶이 반영돼 더욱더 현실적이고 유쾌하다. 2008년 초연 당시 많은 부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찾아왔다.

올해는 배우 박준규와 오정해 말고도 배우 김형범과 신동미가 더블 캐스팅돼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두 쌍의 부부를 연기한다. 네 명의 배우 모두 TV 드라마와 영화 출연으로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많은 드라마의 조연으로 종횡무진 활약한 김형범-신동미 커플과 아들의 TV 출연으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박준규와 실제로는 ‘내조의 여왕’으로 통한다는 배우 오정해의 호흡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결혼 10년차 주부에 한 아이의 엄마, 사회적으로는 대학교수로 실제 한 가정의 가장인 아내와 연구원직를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의 실패로 6년째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남편의 갈등이 주된 내용. 그들 사이의 작은 일들이 낳는 오해와 서운함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 남편의 병마로 인해 전환점을 맞는다.

작품은 부부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고마움을 일깨우는 데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우리가 가까운 사람을 얼마나 이해했으며, 그들에게 얼마나 표현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더 늦기 전에 달려가 ‘고맙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하는 작품. 8월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 02) 347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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