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生愛) 마지막 비가(悲歌)’라는 제목을 단 원작의 앙코르 휴먼연극. 1남 2녀를 둔 부부의 가정사를 통해 부부의 정과 자식에 대한 애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직업 상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퇴직 공무원인 남편과 그런 그를 10년 간 간호해온 부인. 고위 공무원의 며느리가 된 큰딸은 결혼 전 혼수 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있고, 사업에 실패한 아들은 기러기아빠 신세가 됐다. 늦게 낳은 작은 딸은 배우가 되겠다며 대학로를 전전하고 있는 상황. 여느 때처럼 남편의 물리치료를 위해 휠체어를 밀던 부인은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인지 공연 내내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모두들 부모님의 희생을 깨닫고, 철없는 자신들의 모습에 반성한 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특히나 아버지, 어머니 역의 배우 정병호, 오주희의 실감나는 연기는 극의 현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관객들의 공연후기에서도 여러 번 언급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7월28일부터 8월23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 02) 76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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