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초 수상작. 1996년 초연되어 4500회의 공연 횟수를 돌파하며 150만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장기 공연 작품이다. 1탄에 이어 3탄에 이르기까지 모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어 공연을 골라보거나 혹은 이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SM아트홀과 동양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1탄은 ‘Run for your wife’는 원제를 달고 두 부인을 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이중 생활이 들킬 위험에 처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샘터파랑새극장 무대에서 올려지고 있는 2탄은 ‘Caught in the net’이라는 원제로 20년 전처럼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그의 아들, 딸(각각의 부인에게서 낳은)이 인터넷 채팅에서 만나 또 다시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Funny Money’라는 원제를 단 3탄에서는 우연히 야쿠자의 100억 4000만원이 든 가방을 발견한 회사원이 도피할 계획을 세우던 중, 들이닥친 형사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남녀 예매자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데다 4,50대 장년층 관객들에게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이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반증됐다. 1탄과 2탄의 등장인물이 같지만, 무엇을 먼저 보든지 간에 상관없기 때문에 순서대로 관람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어떤 시리즈가 더 재밌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반전과 웃음이 난무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엔 적격. 1월1일부터 오픈런. 02) 747-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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