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시댄스(SIDANCE)가 있다면, 의정부에는 창무국제예술제가 있다. 지난 14년간 서울에서 민간주도로 열리던 창무국제예술제가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손을 잡고 축제를 펼친다.

이를 통해 보다 장기적이고 내실있는 축제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 그동안 전통춤의 세계화에 힘을 쏟았던 축제는 올해 각국의 최신 트렌드 댄스까지 받아들이며 ‘다색화(Polychrome)’를 테마로 잡았다. 7개국 24개국의 춤꾼들이 몰려오는 축제는 ‘전통춤 명인전’이 열고 대미는 멀티미디어 댄스를 지향하는 호주 잼버드의 ‘메타댄스’가 장식한다.

전통춤 명인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량무’를 남성적인 역동성과 풍류로 살려낸 조흥동 명무, 한국 여성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한 ‘산조춤’의 윤미라 무용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백중놀이’의 보유자 하용부, 한국전통무용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이매방류 승무’의 채상묵과 진유림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전통춤의 별 잔치다.

해외 작품 중에는 헬싱키안무대회의 수상자인 중국 무용계의 신성, 비파의 세계 초연작 ‘24시간의 기억’, 힘과 환상적 자유분방함이 극대화된 독일의 ‘더 뉴 45’, 무용가와 애니메이터, 그리고 과학기술이 혁신적으로 융합된 잼버드의 ‘메타댄스’가 주목할 만하다.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T. 02-704-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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