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 박철의 이색적인 전시가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작가는 가야금, 색소폰,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소재로 한지를 이용해 30여 년간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과 실제 악기가 한 공간에 전시된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전시이며, 음악과 미술의 만남이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토속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는 그의 작품은 이번 전시와 맞물려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지를 이용해 세계화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그의 작품과 실제 악기를 비교함으로써 관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전시의 주요한 특징이다.

전시기간 동안 매일 저녁 5시에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 섹소폰 등 관악기와 기타, 신디사이저 등 출품된 악기별 연주회를 개최하여 살아 있는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미술계와 음악계의 만남을 통하여 문화예술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이다

내년 봄 뉴욕에서 전시 예정을 갖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한국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8월25일부터 9월5일까지 전시. 02) 73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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