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백순실의 초대전이 샘터갤러리에서 기획됐다. 1974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총31회의 개인전과 1983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미국, 일본, 호주, 스페인, 스위스 등 국내외 다수 단체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작가는 창작욕구가 왕성하기로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작가는 뛰어난 음악해석과 조형솜씨로 음악의 시각화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이번에는 전공인 회화뿐 아니라 판화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작업하기에 어려운 판화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해 정교함을 잃지 않은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전시의 특징.

‘Ode to music’과 같은 작품은 작곡가들의 곡을 조형언어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에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재료로 곡의 분위기를 캔버스에 그대로 재현해낸다. 작가의 색감각이 유난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과거로부터 기억을 끌어올려 태초의 공간, 즉 자연으로 인도하는 작가의 회화 작품은 생명의 중요성과 그에게서 오는 놀라움과 감동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인도한다. 8월7일부터 9월2일까지. 02) 3675-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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