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고의 디자이너 딕 부르너의 ‘미피’ 초창기 작품 2000여 점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딕 부르너는 색채를 6가지로 제한해 색채의 힘을 강조하면서도 색채와 형체의 단순화를 통해 모던 아트의 경향을 띠고 있는 세계적인 아동그림 작가다.

1955년에 탄생한 ‘미피(miffy)’는 까만 눈에 두 귀를 쫑긋 세운 토끼소녀다. 작가는 단순한 선으로 표현됨과 더불어 강렬한 색상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기호에 따라 미피는 절대 옆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한 페이지에 2~3가지 색만을 사용하는 작가는 차가움은 파란색을, 안락함은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소개,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지훈, 김영나 등 현대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작가의 디자인 세계에 대해 재구성한 ‘미피 더 아티스트’ 섹션도 준비돼 있다. 7월2일부터 8월30일까지. 02) 580-1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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