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이자 문필가, 철학가인 작가 이우환의 초대전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1977년 제7회 파리비엔날레에서 일본작가들과 함께 ‘모노하’를 소개했으며, 유럽 작가들과의 교류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제13회 일본 현대미술전에서 도쿄국립근대미술관상을 수상, 1990년 한국문화훈장, 1991년 프랑스문화성이 수여하는 예술가 훈장도 받았다.

나무, 돌, 점토와 같은 가공되지 않은 소재를 있는 그대로 놓아둠으로써 각각의 고유성을 발견하는 ‘모노하’는 사물 고유의 세계를 최대화하여 사물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는 등 새로운 관계를 개시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번 전시 역시 주요 요소로 돌과 철판이 등장한다. 가공되지 않은 돌과 가공된 철판의 원천이 모두 자연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동일성과 차이성을 가지고 있는 두 재료를 주변 공간에 배치, 서로 교감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에 비슷한 돌들이 하나같이 다르게 생겼다는 것(개별성)을 인식한 순간, 시각적인 은유로 다가오는 여백의 울림 또한 커진다. 전시는 8월28일부터 10월9일까지. 02) 733-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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