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마주의 개관전 1부로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하종현, 이강소, 서용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면, 2부로는 현대미술을 이끌어나갈 이동재, 이태경, 뮌(Mioon)의 전시가 계속된다.

이동재는 쌀과 같은 곡물뿐 아니라 알약, 단추 등 일상적인 재료를 이용, 인물들을 재현하는 작가다. 시대적 아이콘이면서 역사에 살아 숨쉬는 인물들을 선정해 앞서 말한 오브제를 캔버스에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그들을 형상화한다. 또한 인물의 실제 모습을 재료와 연관시켜 작업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약물중독이었던 마릴린 먼로를 알약을 사용해 표현하고, 콩으로는 미스터 빈을 재현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커플 김민선과 최문선의 뮌은 ‘Holoaudience’라는 작품을 통해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역할을 뒤집음으로써 관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그들은 미국 뉴욕에서 올해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기도 하다. 자신과 주변 사람을 그리면서 심리적 변화를 발견하는 과정을 작품에 반영하는 작가 이태경은 강한 컬러와 대비되게 움츠린 인물의 몸짓을 통해 인간 소외, 고독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전시는 9월9일부터 10월16일까지. 02) 55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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