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초연 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시사코미디연극. 현재까지 관객 수 16만 명을 돌파, 평균 객석점유율 92%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해로 공연 20주년을 맞았으며, 작년에 다시 화제의 정점에 선 뒤 올해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 공연마다 당시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는데 올해는 ‘용산화재 참사사건’과 ‘북측의 핵실험’ 등의 최신시사현안을 다룬다.

작년에 출연했던 기존의 배우진(유형관, 박철민, 박길수)과 더불어 박준서, 최재섭, 진선규가 새로운 얼굴로 가세한다. 특히 박준서는 ‘장진 사단’의 배우로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등의 영화로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두 늙은 도둑이 노후를 위해 마지막 도둑질을 벌이는 이야기 전개에 당시의 시사문제를 더했다. 즉, 매년 정치, 사회적 이슈가 바뀌기 때문에 기본 틀은 같되, 내용은 다르다. 극 중, ‘더 늘근 도둑’과 ‘덜 늘근 도둑’은 모두 대통령이 4-5번 바뀌는 동안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 청송 보호감호소에서 출소했다.

민감한 사회적 현안을 연극이라는 장르를 이용해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것이 이 공연의 특징. 대학로뿐 아니라 강남에서도 동시 공연하며 새로운 회식문화를 만들어가는 직장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5월1일부터 오픈런. 코엑스아트홀, 상명아트홀 1관. 02) 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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