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작사, 극본상 수상, 2008년 SFCC Awards의 외신기자상 수상작품. 2005년 초연 이후 8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무대를 찾았다. 현재는 6차 공연에 돌입,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중이다.

‘빨래’라는 소재를 이용, 강원도 아가씨 나영과 몽골청년 솔롱고, 희정엄마와 구씨, 욕쟁이 할매의 삶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빨래를 하다가 만난 나영과 솔롱고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일상을 조명하는 것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현실을 견디기가 괴롭고 지쳐만 갈 때, 힘겨운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람과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진실성을 어필해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이러한 따뜻한 위로와 공감대 형성이 일상적이고 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발길이 닿는 까닭이다. 공연은 결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그치지 않고 있어 빨래의 얼룩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의 얼룩도 깨끗이 지워준다는 호평이 끊이질 않는다.

또한 솔롱고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열연이 눈부시다. 그간 영화 <파송송 계란탁>, <1번가의 기적> 등 다수의 흥행작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어리숙하고 순순한 몽골 청년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연계에서도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월24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 02) 928-3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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