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 김미루의 개인전. 작가는 2007년 에스콰이어 매거진에서 선정한 미국 최고의 유망주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의대 진학을 계획하다 도시와 예술에 심취, 회화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딴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작가는 자신의 관심사였던 해부학을 예술에 접목시켜 도시를 유기학적, 해부학적 관점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화려한 도시의 이면(특히 뉴욕)에 자리하고 있는 폐기된 지하철, 묘지, 골목, 공장 등으로 들어가 자신이 하나의 살아있는 생물이 된다. 본인의 누드와 함께 폐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작가는 황폐한 도시와 갓 태어난 인간이 갖고 있는 연약함과 야생성의 감각적 대비를 작품에 표현한다.

또한 이미 버려진 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첫 국내 개인전의 수익금 일부를 도시화로 인해 소외된 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

일명 ‘도시 탐험가’의 강렬하고 파격적인 작품 세계 속에 숨겨진 사회적 문제를 고찰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25일부터 9월13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 02) 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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